lisa miskovsky - still alive.
제가 무척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게임의 ost로 나와서 유명해지기도 한 노래이지요. 게임의 테마와 무척 잘 맞는 노래지요. 이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창공을 향해 뛰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달까요. 어쩌면 노래와 어우러진 게임 영상이 저의 뇌리에 박혀 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날씨가 무척 좋았어요.
조금 덥다는 것은 예외지만, 유독히 맑은 하늘 덕분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 무척이나 겁이 많고, 눈치를 보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만큼 자유롭고 싶다는 욕망이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원하는 것은 자유라기 보단 무언가의 해방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이유든, 육체적인 이유든, 과학적인 이유든 그 무엇을 떠나서 내 자유 의지대로 행함을 느끼고 싶다는 것일까요. 'still alive - '라는 가사처럼 '내가 여기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지요. 이 게임의 테마인 파쿠르와도 매우 잘 어울리지요.
글을 쓰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이런 저런 장애물을 피하고, 이웃집 옥상을 넘어 다니곤 했는데, 그것이 바로 파쿠르였군요. 딴에는 친구들과 논답시고, 3~4명이서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좁은 바닥을 기어가고, 철창을 매달려서 넘어가는 등 지옥코스라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꽤 재밌게 놀았지만, 결국 어른께 걸려서 혼난 뒤로 하지 않게 됐지요. 알게 모르게 어릴 때부터 자발적으로 한 극기훈련 선행학습을 했네요.ㅎ
역시 생각해보면 이상과 현실은 분명히 별개인 것 같습니다.
음...
오래 전에 이 블로그에 제 꿈이 저만의 집을 갖는 것이라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해왔던 것으로써,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고민해오고 계획해놓은 것입니다. 물론 제 능력과 주변 상황 및 현실을 고려해보면, 이루기엔 꽤나 요원한 이상에 가깝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말만 하면 어깃장부터 놓는 사람이요. 나름 딴에는 조언이랍시고, 현실적인 측면을 이리저리 지적하는 사람이지요. 하나의 지적에 답변을 하면, 현실적인 척 또 다른 지적을 하지요.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것은 삼가해야겠으나, 이렇듯 쓸데없이 어깃장만 놓는 사람은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꿈에 대해 이야기하면, 마치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세상 물정을 잘 아는 본인'이 가르쳐 준다는 느낌으로 문제점들을 지적할 뿐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지적들 역시 '이루기 힘들다' 라는 가정 하에 출발한 것들 뿐입니다. 이루기 힘들다는 것은 말 그대로 힘들다는 것이지, 원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 것은 아니거든요.
인생에 도움된다는 것을 기준으로 사람을 사귀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딴죽을 거는 사람은 인생에 도움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오히려 해를 끼치지요. 자꾸만 인생을 부정적으로만 만들고, 안되는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다니지요. 그리고 그러한 이유들을 조언이랍시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도 강요합니다. 그래야만 자신들이 행한 행위들이 진정 '조언'이 되는 것이고, 자신들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거든요.
꿈꾸는 사람은 멍청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현실적인 측면은 알아서 나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고, 어차피 모든 걸 고려할 수도 없기에 꿈을 현실화하려는 순간부터 그에 따라 그 때 그 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꿈을 현실화하는 것은 꿈을 꾸는 사람의 몫입니다.
뜬구름 잡는 꿈만을 꾸다가 망하든, 꿈을 현실적인 부분에 맞춰서 수정해서 이루어내든 그것은 그 사람이 해야 할 일이지요. 진정으로 꿈에 대해 조언해주고 싶다면, 그 꿈을 현실화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구해다 주는 것이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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