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국제기구의 민낯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6. 4. 19:19

모든 것은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국제기구는 일련의 사태로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UN은 상임국가의 반대 앞에서 무력하다.
IOC는 평화와 화합이 아니라 각종 로비의 산물이다.
WHO 현 총장은 중국의 눈치를 보기에 바쁘다.

국제 기구는 이제 더 이상 국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돈에 목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들은 최소한의 소신조차 잃었고, 기부금과 분담금에 눈이 멀었다. 국제 기구는 이제 돈을 탐하는 무국적 정치적, 관료적 기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국제기구로서 위상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강대국 앞에서도 국제 공동체로서 주장을 굽히지 않는 소신과 명분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을 통해 보여준 편파적이고, 무력한 모습은 국제기구의 존재에 의문을 품게 만든다. 국제기구가 해체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들은 점차 유명무실해질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이나마 남아있던 국제 공동체라는 협력과 화합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신냉전은 다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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