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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현 WHO는 믿을 만한가?

어둠속검은고양이 2020. 2. 27. 16:58

사태가 사태인지라, 자주 시사에 대한 글을 쓰게 된다.

필자는 요즘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기구일지라도 돈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다.

과거 WHO의 발언에 대해 필자는 나름대로의 이유를 제시한 적이 있다.
하나는 치사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이유였고, 또 하나는 세계경제 회복기라는 것이었다. 허나, 그 이후로 현 WHO 사무총장의 발언들이 하나같이 중국에 편향된 듯해서 관련 자료를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이 새끼와 중국의 유착관계를 의심할만한 행적이 발견됐다. '그래도 국제기구니까, 나름 합리적이고 중립적으로 내린 결정이겠지'하고 믿었던 내 판단은 분명한 오판이었다고 생각한다.

현 WHO 사무총장의 본명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다.
에티오피아 출신으로서, 에티오피아에서 외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였는데, 정치인, 학자, 관료이지 의료인은 아니다. '비'의료인이다.

그리고 이 새끼가 2017년에 중국과 회담을 가진 후, 중국으로부터 8천만달러 지원을 받아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짓기로 했다. 국제기구니까, 뭐 돈 많은 나라에게 지원을 요구할 수는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짓는 곳이 바로 '에티오피아'다. 현 사무총장의 고향인 에티오피아. 뭐, 아프리카가 전염병에 취약하고, 인프라도 부족하니까 일부러 그곳에 지을수도 있다. 우연히 겹친 것이 유착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참 공교롭다.ㅎㅎ

국제의료기구인데, 첫 비의료인 출신에다, 중국으로부터 본국인 에티오피아에 거대한 지원을 약속받은 WHO 사무총장. 참 그렇다?

....
국제기구는 모든 나라에게서 일정한 기부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그렇기에 특정 국가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인류를 위해서 존재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기부금을 많이 내는 나라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것도 맞다. 그럼에도 국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국제기구의 사무총장은 나름의 소신대로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현 사무총장은 그럴 생각도 능력도 없어보인다.
왜 그럴까?

이것은 최근 WHO 예산과 관련된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WHO 예산의 최대 기여자는 미국인데, 연간 예산인 20억달러 중에서 1/4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중에서 절반 가량인 8억 300만달러가 1등급 항공료와 5성급 호텔료로 나갔다. 또한, 2017년 자체 감사 결과 WHO 내부에서 다수의 횡령 계획이 발견되었다. 예산이 눈 먼 돈마냥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지금 코로나에 대응하는 WHO 하부 조직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WHO가 하는 일 없어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무언가 활동을 하려고 해도 돈이 없는데 뭘 어떻게 하겠는가? 국제적인 위험에 대처하자는 것이 국제기구인데, 본업을 하는 하부조직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어떤 하부 조직은 돈을 펑펑 써재끼고. WHO는 현재 WHO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기엔 2014년에 아프리카에서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WHO의 비상사태 선포가 늦게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며, 이는 세계에 잘못한 신호를 주어 대응이 늦어지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하는데, 어떤 이는 WHO가 자금난에 시달리기 때문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꺼려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업무가 늘어나게 되면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WHO의 '미래'에 중국이 거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것도 아프리카에.
- 아이고, 감사합니다.

또한 앞서 말한 8억 달러에는 WHO를 대접하는 현지국에서의 부담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지국에서도 기록하지 않고, WHO 장부에도 기재되지 않는다. 즉, 중국이 WHO 사무총장과 회담하면서 어떤 호혜를 베풀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뇌물받고 입 싹닫기 좋다. 부패하기 쉬운 구조라는 소리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정황을 봐선 글쎄?

그리고 현재 중국은 채무함정외교를 통해 에티오피아를 경제 식민지로 만들었다.
에티오피아가 중국에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 이 때, 과연 에티오피아의 관료, 정치인 출신인 현 WHO 사무총장이 영향을 안 받을 수 있을까? 판단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필자는 100%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WHO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는 중국의 계획은 오래됐다.
홍콩출신인 전 WHO 사무총장인 마가렛 찬도 중국에 강력한 지지를 받았고, 그래서인지 역임하는 동안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종종 해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WHO 사무총장도 중국과 경제적으로 얽혀 있는 사람이다. 중국에 대한 다른 나의 출입국제한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하지만, 중국이 한국에 대해 출입국제한을 하는 것에는 별 말 없는 현 WHO 사무총장. 그것도 며칠 전까지 코로나 19에 대해 관리가능한 수준이라 말했던 한국에 대해 출입국제한을 하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는 그 사람.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조짐이 보이는데, 중국의 대처가 훌륭하다고 말하는 그 사람.

그렇다.

국제기구도 돈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돈 때문에 국제 재난 선포를 마지 못해 하고, 교역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전염병의 원인인 중국의 대책을 칭찬할 거라면, 적어도 '세계 보건'기구라는 명칭은 쓰지 않길 바란다. 돈 때문에 세계 인류의 위험을 외면했던 WHO. 이제부터 WHO는 중국으로부터 후원받는 중국보건기구라는 의미로 CHO라는 명칭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

미국이 WHO의 중국에 대해 교역까지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한 첫 권고사항을 듣지 않았던 것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도 어쩌면 미국의 압박으로 마지못해 한 것은 아닐까? 미국은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하자마자, WHO 권고사항을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에 대한 출입국제한을 실시했다. 자국 내에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신속하게 출입국 제한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필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으니 이 이상으로 추측하긴 어렵다.

- WHO 예산 부패에 관한 자료출처 : ABC 뉴스기사
https://www.abc.net.au/news/2020-02-17/coronavirus-who-underfunded-internal-corruption-allegations/11970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