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건 마치 최후의 요새처럼 어떠한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사실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다. 그냥 내 근원과 연관된, 그런 막연한 믿음 같은 것이다.
사람들에게도 작게나마 어떤 회귀본능 같은 게 있지 않을까. 드문드문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런 장소들을 아련하게 느끼고, 그리워하는 걸 보면 말이다. 어쩌면 익숙해서, 편해서. 힘든 타향살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걸지도 모른다.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뭔가 좋은 일이다.
든든하다.
- 흙으로 와서 흙으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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